"전쟁이 기회"…방산 뛰어드는 드론 스타트업

입력 2024-04-07 18:09   수정 2024-04-08 00:59

드론 스타트업들이 앞다퉈 방위산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용 드론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은 최근 방산 분야에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니어스랩은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드론을 풍력발전소 안전 점검에 적용해 유명해진 회사다. 상대 드론에 충돌해 무력화하는 직충돌형 고속드론을 출시했다. 충돌 속도는 시속 250㎞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풍력발전을 넘어 방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군인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회사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군용 드론 전문 자회사 시프트다이나믹스를 설립했다. 전통 무기체계에 AI 솔루션을 결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드론 군집 제어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도 군용 드론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중고도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에 들어갔다.

드론 스타트업들이 방산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용 드론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 군용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4억달러에서 2030년 356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쟁 전 10여 곳에 불과하던 우크라이나 내 드론 생산 업체는 약 200곳으로 늘었다,

세계 드론 스타트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기술 선점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확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윤철 한화시스템 연구소장은 “국방 분야 데이터를 풀어준다면 산업계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설계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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